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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예술회관 - 극단 누리에 <섶자리>

등록일 : 2019-11-13 조회수 : 11 작성자 : 부산예총

부산 대표 극작가 김문홍과 연출 강성우가 두 번째 만나 그리는 부산이야기.

우리들의 과거와 현재가 파도처럼 부딪히는 그 곳, 섶자리

 

공 연 명 : 공연장상주단체 창작초연공연 <섶자리>

공연일시 : 20191121()~23() 평일 오후730, 토요일 3

장 소 : 부산예술회관 공연장

주최,주관 : 극단 누리에, 부산예술회관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

입 장 권 : 균일 20,000(남구민할인 50%)

예 매 처 : 극단누리에 카카오톡, 인터파크 티켓

관람연령 : 8세이상 (미취학아동 관람불가) (런닝타임 : 80)

공연문의 : 극단 누리에 (051-621-3573)

 

시놉시스

용호동 섶자리가 삶의 터전인 박수문의 가족.

삼대 째 이곳 섶자리를 지키며 살아 온 아버지 박성호는 염전을 일구며 살아가던 어린 시절과 동국제강의 위용이 대단하던 90년대의 기억만을 안고 살아간다.

그에 반해 어머니 최분희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숨 가쁘게 살아간다.

90년대 도시개발의 바람 속에 섶자리 역시 아파트 건설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 곳을 지키려는 아버지와 각자의 꿈과 신념 속에 살아가는 자식들은 이곳을 떠난다. 어부인 막내 수혁과 장남이자 작가인 수문은 부모님의 곁을 지키며 함께 이곳에서 살아간다. 떠나간 자식들이 언젠가는 돌아 올 것이란 기다림에 늘 아랫목에 더운밥을 묻어두는 어머니와 항상 대문을 열어두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수문은 자신의 기억 속에 흐릿하지만 가슴에 박힌 순간들을 떠올리며, 단란했던 또는 불행하다 여겼던 시절의 가족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언젠가 가족이 함께 모두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리며.

 

작가의 말 - 김문홍

섶자리, 기억, 가족에 관한 수묵화

내 서른한 번째 자식(희곡)을 무대 위에 올려놓는다. 그 핏덩이 자식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배우와 연출, 그리고 무대 뒷 패인 스탭들이다. 그 자식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고, 옷을 입히고, 걸음마를 시켜 제법 사람 꼴 갖추게 하는 건 모두 그들의 공이고 몫이다. 어찌 그들에게 고맙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작품은 남구 용호동의 섶자리를 배경으로 가족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9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고향 섶자리를 떠나지 않으려는 한 가장의 결기와 고집, 그리고 사랑의 열망과 시대적 고민, 기억을 놓지 않으려는 가족들의 풍경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담하게 그려 보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또한 자식들의 정신과 영혼을 올곧게 키우려는 아비의 고집, 더운밥을 아랫목에 묻어두고 자식들을 기다리는 모정의 끈끈한 사랑을 날줄과 씨줄로 가족의 은근한 힘을 아름답게 수놓고 싶었다.

강성우 연출과는 두 번째 작업이다. 지난 2015년에는 <사초>로 처음 만났다. 그 만남의 폭발력이 강했던지 부산연극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전국연극제 은상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연출의 감성이 돋보여 안심이 되었다. 섶자리, 기억, 가족이라는 작가의 서사 축을 크게 건드리지 않으면서 잘 수정 보완해 주었다. 가장 고마운 것은 작가의 비관적 시각을, 처음과 끝에서 낙관적 시각으로 열어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연출의 작품 해석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내 핏덩이 자식을 사람 꼴로 만들어준 여덟 명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 보이지 않지만 무대 뒤에서 애쓴 조연출을 비롯한 스탭들의 노고...이 모든 사람들의 고통, 설렘, 인내, 상상력이 결집되어 관객에게 한 폭의 수묵화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공연이 끝나면 연극은 사라져 버린다. 사리진 그 자리에는 희곡만 오롯이 남는다. 이러한 희열을 못 잊어 40여 년을 희곡 창작에 매달려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관객들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하게 기다리고 받아들이는 일이다.

 

연출소개 & 연출의 글 - 강성우 연출

기억은 사실이 아니라 해석이다

섶자리는 1960년대 분개 마을 등에서 어업이 성행하였을 때, 그 연장선상에 있는 섭자리 마을의 작은 포구에도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 되었다고 한다. 섶자리는 자리의 합성어로 물고기가 많이 모일 수 있는 잘피와 몰 등이 무성한 곳이라 그렇게 불리어지게 되었다 한다. 마치 삶의 무성한 기억처럼.

현실의 세계에서 잠시 떠나 나의 기억을 헤집어 본다. 그 속에는 죽을 만큼 힘든 시절도 있었고, 새벽 중앙선을 뛰었던 가슴 벅찬 일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나의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현재의 내가 존재 한다. 지금의 나는 어떠한 기억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한 기억이 기록이 되는 순간 시간을 거슬러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난다.

하지만 그러한 기억은 사실이 아니라 해석이다. 즉 기억하는 사실은 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고 그 과거의 기억들은 해석을 통해서 의식 속에 남는다. 그러한 해석은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들에 의해 재해석 될 수 있다. 인생의 힘든 현실을 현실 자체로 받아들이기에는 인생의 의미와 가치는 무한하다. 그 힘듦에 대한 현실을 긍정적인 사고나 적극적인 사고로 이겨내려 안간힘을 쓸 것이 아니라 그냥 힘든 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다가 고통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 그 기억들을 다시 재해석 해 보면 그 기억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온다.

인생은 찰나처럼 지나간다. 그 속에서 반복 된 인생을 누구나 살아가지만 결국 살아온 인생의 평가는 기억은 사실이 아니라 해석의 차이일 뿐이다.

인생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죽음이라는 순간 또한, 누구는 사고로, 누구는 병투병으로, 누군가는 기억을 잃은 채 맞이한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마주하며 되돌아보거나 앞서 생각 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부산 남구, 이곳의 이야기를 해 보겠다는 것은 올해 초부터 계획을 했던 일이다. 다행히 흔쾌히 작품을 써 주신 김문홍 선생님이 계셨기에 섶자리가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섶자리 작품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느라 잊고 있었던 혹은 등한시 했던 나의 일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현재의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현재의 고통이 미래의 재해석이 될 기억의 산물임을 인지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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