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화랑은 2021년 3월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화랑미술제 2021(Korea Galleries Art Fair 202
1. 3.4-7 / 3.3 VIP Preview)에 참가한다. 박서보, 이 배, 정광호 작가의 작품을 출품하며, 박서보의
묘법 회화, 이 배의 Issu du feu(불로부터), Landscape(풍경), Brushstroke (붓질) 시리즈, 정광호의
구리 조각을 비롯하여 총 1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서보 작가는 1955년 작업을 모색하던 초기부터 연필 묘법, 지그재그 묘법 시기를 거쳐 손의
흔적이 제거되고 깊고 풍부한 색감이 강조된 색채 묘법 시기까지 1970년대 이래 독보적인 화업을
일구며 단색화 운동을 이끌어 왔다. 작가는 전통 한지를 이용하여 소박하지만 역동적인 예술세계를
추구하고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정신적이며 초월적인 상태를 작품에 심화시키는데, 궁극적으로는
명상을 통한 수행의 행위를 지향한다. 박서보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리는 그룹전
에 참가 중이다. 이번
아트 페어에서는 박서보의 색채 묘법 연작 8점이 부스내 정면 벽에 나란히 전시된다.
이 배 작가는 30년 가까이 숯을 재료로 드로잉, 캔버스, 설치 등의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해오면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 시켜왔다. 조현화랑 부스에서는 캔버스 위에 절단한 숯 조각들을 뺵뺵하게
놓고 접합한 후 표면을 연마해낸 Issu du feu(불로부터), 숯가루를 짓이겨 미디엄을 사용해 화면에
두껍게 안착시킨 Landscape(풍경)과 신작Brushstroke(붓질) 시리즈가 소개된다. 숯가루를 물에
개어 붓질하여 필획의 구성을 강조하는 ?붓질? 연작은 큰 붓으로 화면에 제스처의 흔적을 기록한
작품으로 종이의 물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숯이 가진 순수성과 획이 가진 에너지를 동반한다. 이
배는 캐나다 몬트리올 PHI 파운데이션 에서 2월24일부터 6월20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에서 최근작
40여 점을 포함한 대규모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21년 상반기에 예정된
국립현대미술관 특별 기획전에 참가를 앞두고 있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역을 탐구하는 작업을 전개해온 정광호 작가는 조각의 특징인
물질감이나 양감을 제거하고 가는 구리선을 엮어 속이 비치는 형태의 작품을 제작한다. 나뭇잎의
잎맥, 깨진 금을 따라 빚어진 항아리 등 대상의 껍질 또는 표면만으로 대상의 형태를 구성하며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2020년 조현화랑(달맞이)에서 정광호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이번 화랑미술제 에서는 지름 280cm의 대형 꽃잎 조각으로 부스내 오른쪽 벽면이
가득 채워진다. 작품 내부와 외부를 훤히 드러내며 대상의 표면인 동시에 골격의 존재를 드러내는
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된 조각 작품 또한 함께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