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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화랑 - 바라보다

등록일 : 2020-11-11 조회수 : 79 작성자 : 부산예총
파일첨부 : FileAttach 우는아이,_34.5x34.5cm,_캔버스에유채,_수지에조소액자,_2020.jpg ( 84 KB / Download: 0)
파일첨부2 : FileAttach 최인호,_행진,_53x36cm,_캔버스에아크릴릭,_재,_2020.jpg ( 60 KB / Download: 0)

맥화랑 기획전

감성빈 최인호 2인전 <바라보다>

전시일정: 20201119() - 1213()

전시장소: 맥화랑

문의: 051-722-2201


우울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감각에 대한 무능력이며, 우리의 육체가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어있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다. 그것은 슬픔을 경험하는 능력이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기쁨을 경험할 능력도 없는 것을 말한다. 우울한 사람은 만일 그가 슬픔을 느낄 수만 있어도 크게 구원을 받을 것이다.” -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 -

누구나 한번씩 마주하는 우울과 슬픔의 감정이 작업의 원동력이 된 두 작가가 있다. 슬픔을 품고 있는 인물 형상으로 조각과 회화 작업을 하는 감성빈 작가와 고독과 우울의 감정이 풍경과 인물 속에 녹아든 회화 작업의 최인호 작가의 2인전 <바라보다>가 해운대 맥화랑에서 진행된다. 두 작가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슬픔과 우울, 고독의 감정을 바탕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감성빈

조각을 전공한 감성빈 작가는 최근 조각과 평면 작업을 병행한다. 평면 회화 작업은 기존 조각으로 풀어내던 이야기의 연장선이다. 캔버스 위에 놓인 인물들은 저마다의 슬픔을 품고 있다. 바닥에 앉아 고개를 떨구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온 몸을 웅크리고 엎드려 있기도 하고, 등을 보인채 뒤돌아 있기도한다. 캔버스를 감싸고 있는 액자는 단순히 작품을 보호하고 마무리하는 의미를 넘어선다. 평평한 나무 액자의 면에 인물의 형상을 입체적으로 조각해넣은 또 하나의 부조 작품이다.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아무런 보호막 없이 벌거벗겨진 전라의 형상이다.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진 인물의 실루엣은 인생의 바닥에 주저앉아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는 인간의 운명과 고통을 처절하게 담아낸다. 동시에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슬픔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슬픔과 절망의 심연에 갇힌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 형성된 외로움의 연대는 또 다른 치유의 힘을 만들어낸다. 저마다 가진 상처와 그 상처에서 기인한 외로움이 결코 혼자의 것이 아님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과 위로가 된다.


최인호

최인호 작가의 작품은 우울하고 쓸쓸하며 어두운 느낌을 준다. 채도가 떨어지는 탁한 색감과 명도가 낮은 어두운 색상이 주를 이루는 탓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의중을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이 무거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캔버스 위에 재와 아크릴 물감을 섞어 채색하는 작업 방식은 캔버스 위에 거친 질감을 드러냄으로써 입체감과 동시에 깊이감을 더한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늘 무표정한 얼굴로 캔버스 밖을 바라본다. 마치 작품을 보는 관람객과 눈을 마주치듯, 또는 작품 바깥의 세상을 무심한 표정으로 관망하듯, 작품 밖으로 그 시선을 확장시킨다. 작품 속 ''가 속한 세상을 넘어 그 주변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이러한 담담한 관조의 시선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담긴 작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작품 속 인물들이 작품 바깥의 세상을 응시하며 세상과의 교류를 끊임없이 갈망하듯, 작가 역시 작품을 통해 본인과 주변인, 더 나아가 권력과 부, 명예로부터 소외되거나 소유한 자, 지배하는 계층과 소외된 계층,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를 특유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어둡고 우울해보일 수도 있는 최인호 작가의 작품은 결국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어린 시선 없이는 완성될 수 없는 작업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의 죽음과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라는 아주 사적인 이야기는 작가 개인에게는 트라우마로 자리잡았을 경험이다. 두 작가가 직면했을 상처와 슬픔, 고독의 시간은 작업마저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고통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분명 내면의 상처를 밖으로 드러내는 일은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그것을 드러내놓고 정면으로 마주해야만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 두 작가는 내면에 응어리진 감정을 조각으로 빚어내고 그림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쌓여있던 슬픔과 우울, 외로움, 고통의 감정을 덜어낸다. 끊임없이 상처를 마주했을 두 작가의 작품은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와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너도 나와 같은 시간이 있었으리라고... / 맥화랑 큐레이터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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