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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아트스페이스 - INTO THE NATURE- 자연 속으로

등록일 : 2020-06-25 조회수 : 7 작성자 : 부산예총
파일첨부 : FileAttach 제_제|pursue_your_dream|2020|Acrylic_on_F.R.P.|25x25x73cm.jpg ( 415 KB / Download: 0)
파일첨부2 : FileAttach 제_제|drawing_-_palm_tree|2019|Acrylic_on_F.R.P.|27x22x28cm.jpg ( 434 KB / Download: 0)

소울아트스페이스는 202079일부터 825일까지 제 1전시실에서 제제(JEJE)의 신작으로<INTO THE NATURE - 자연 속으로>을 개최한다. 2018년 신진작가 지원전<Rest in Peace>, 2019<물질주의 가치>등 꾸준히 소울아트스페이스 통해 단독으로 열리는 제제의 개인전은 그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발전·변화되어 가는지 지켜볼 수 있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에는 조각 외 평면회화와 대형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Nature’는 일반적으로 자연을 의미하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본성 그대로를 간직한 아이의 특성을 암시하기도 한다. 영화 <Children Of Men - 칠드런 오브 맨(2006)>에서는 더 이상 아이가 태어나지 않아 인류에 종말이 오는 내용이 그려진다. 아이들은 작고 힘없는 대상이지만 어느 시대에나 희망의 아이콘으로 존재해왔다. 미술작품에서는 전면에 아이를 내세우는 일이 흔치않았는데, 서양에서는 성모상을 통해 모자 관계 속에서, 한국화에서는 단원의 <서당>, <씨름>처럼 마을이나 가족공동체의 일부로 등장했기에 독립적으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이후라고 볼 수 있다. 2017년 어린아이를 단독으로 형상화한 조각을 처음 발표한 제제는 이를 매개로 자신의 생각과 현대적 관점을 반영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직접적으로 작업의 영감을 받은 것은 어린 조카를 보면서였다. 어린아이가 어른의 세계를 동경하듯 시간이 지나면서 무의식 깊은 기억 속으로 사라져버린 순수한 세계를 접한 어른들은 낯섦과 경이를 느끼기도 한다. 백지처럼 편견 없는 상태에서 세상의 것들을 유연하게 흡수하고, 때로 예측불허의 반응을 보이는 어린아이를 통해 받는 감동은 여느 예술작품이 주는 것보다 클 수 있다. 제제의 조각은 한 눈에 귀여운 느낌을 전하지만 살펴보면 무표정한 얼굴에 발랄한 동세를 보여주지 않는다. 컬러풀하게 도색되어 있는 단단한 광택의 표면 위로 그려진 낙서와 드로잉은 현대인들이 시대와 환경에 영향을 받고 살아가면서 내면에 부유하는 가치의 충돌을 즉흥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인물의 피부는 주로 블랙이나 화이트로 표현하고, 옷이나 머리카락은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는데, 표면을 긁어낸 텍스처를 그대로 남겨두기도 한다. 일반적인 아이의 캐릭터가 큰 눈으로 귀여움이나 감정을 드러내는데 반해 제제의 조각은 눈이 크게 묘사되어 있지 않고, 오드 아이를 가진 인물이 대다수이다. 채색되지 않고 굳게 다문 입술, 콧등부터 살짝 올라온 둥근 코와 얼굴의 형태, 팔다리의 모양은 거의 동일하다. 앙증맞게 볼록 튀어나온 배와 등, 발목을 덮는 부츠에 그려진 드로잉에는 강한 어조의 단어를 쓰기도 하는데, 작가가 접한 문화적 소스에서 다국적 언어조각들을 단발적으로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하여 해석하기는 다소 난해하다. 그는 일관된 메시지를 담기보다 변화하고 있는 불완전한 모습 그대로를 작품에 담아낸다.


<INTO THE NATURE - 자연 속으로> 타이틀에 걸맞게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손끝으로 나뭇잎을 그리거나 만지고 있다. 모든 나무는 야자수와 같은 열대식물들로 높은 온도에서 자라나 키가 크고 여러 진귀한 잎과 꽃모양을 이루는 열대식물처럼 제제의 나무는 초록을 비롯하여 다채로운 색을 가미하고 기형적 나무를 표현하기도 했다. 순수한 아이의 형상에 텍스트나 드로잉으로 강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처럼 신작에서도 대립적 요소를 배치하였다. 스틸을 사용하여 나무를 나타냄으로 산업화된 사회와 자연을 대비시키고, 숲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인식하여 가까이 두고자 하나 두려운 대상으로 여기기도 하는 인간의 모순적 모습을 나타내었다. 특별히 이번 신작에서는 여성만을 등장시켰는데,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 자식을 키우는 모성이 자연이 우리에게 행하는 희생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지키고 보호해야할 대상으로 신비로움과 위대함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고도의 산업화와 경제개발에 밀려나는 현실을 생각하면 잔혹함과 격렬함이 떠오른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이 가지는 거칠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자유로움을 가진 아이의 특성처럼 어른들의 무의식 속 잠재된 순수함을 찾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제제(1988~ )는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2018년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아트 페어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어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를 주소재로 형태와 크기, 다양한 표현을 시도하며 자신과 삶에 대한 직관적 통찰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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