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언가 - 쁘리야 김 개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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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3-31 조회수 : 134 작성자 : 부산예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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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리야 김은 중층적 이미지로 산복도로가 가진 삶의 흔적을 강렬하게 표현해 온 부산의 사진작가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역사적 삶의 공간으로서 상징성을 가진 산복도로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작품을 해오던 작가는 사진의 궁극에 대해 묻는 <빛결(2018)>과 연이어 <빛결 그리고(2019)> 를 내놓았다. 이 시리즈는 산복도로 사진과는 달리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단순한 정의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한다. 사진의 궁극에 대해 고민한 결과, 사진에서 현란한 것을 가능한 한 걷어내고 여백이라는 공간에 빛을 초대하고, 하이키의 노출로 촬영하여 작가는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빛결 그리고> 는 ‘빛결과 그다음’ 혹은 ‘빛결로 그리다’라는 중의적인 어감을 갖고 있다. 색을 덜어내고 미니멀한 프레임을 구성하며 사진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작가는 사진이 담아야 할 궁극은 과연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작가는 수묵화 같기도 하고, 수채화 같기도 하고, 연필화 같기도 한 애매한 지점에 사진을 불러 세운다. 여백이 드러나고 장르가 허물어지는 순간 사진 매체가 가진 가능성은 확장된다. 작가는 그 동안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진 가능성과 다양한 스타일의 변주에 주목해 왔다. 이 작품들이 ‘미’라는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오로지 노출과 빛에 의지하고 다른 모든 욕심은 걷어내야 했노라고 작가는 말한다. 사진의 궁극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빛은 그렇게 가르쳐 주었노라고 말한다. 쁘리야 김의 25회 개인전인 <빛결 그리고>는 금정구 금정산성 동문로 112에 들어선 카페 ‘언가(서부경남 사투리로 언니)’의 첫 초대전으로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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