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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아트스페이스 - 이정록 사진전 'The Way'

등록일 : 2019-12-11 조회수 : 86 작성자 : 부산예총
파일첨부 : FileAttach 이_정_록_____Santiago_05_____2019_____C-Type_Print____120_X_160cm.jpg ( 796 KB / Download: 0)

?소울아트스페이스는 개관 14주년을 기념하여 이정록 작가의 사진전을 제 1, 2, 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파트를 나누어 20191115일부터 127일까지 Part 1, 1212일부터 202025일까지 Part 2로 진행된다. ‘Part 1’ 전시에서는 이정록 작가가 지금까지 발표한 생명나무와 나비 시리즈의 주요작품을, ‘Part 2’ 전시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1여 년에 걸쳐 촬영한 작품과 지구의 끝이라고도 불리는 고독한 땅 아이슬란드 시리즈를 최초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정록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스페인 Camino De Santiago(카미노 데 산티아고) 현장에서 작업하였다. 야고보(스페인어로 산티아고)가 걸었던 길을 걸으려는 순례자들은 10, 11세기 때부터 활발하게 생겨났으며 프랑스 남부 생장피드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로 이어지는 길이 카미노 데 산티아고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정록은 산티아고를 지나 서쪽 땅 끝 피스테라까지 총 930km 여정을 노란 화살표를 따라 홀로 걸으며 작가로 살아온 20년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콤포스텔라를 향해 조가비 형태로 모여지는 순례길의 여러 루트 중 그가 택한 길은 '카미노 프란세스(Camino Frances)'였다.


침묵 속에서 흙길을 걷는 동안 수많은 질문이 깨어났고, 자신과 타인, 자연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걸어가는 인생의 길은 일생의 과제이자 자기 탐색이고 신을 향한 여정임을 산티아고는 은유한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순례자는 자신이 사는 고장을 벗어난 사람이며, 성 야고보의 무덤은 어떤 사도의 무덤보다 순례자의 고향에서 멀다. 아스팔트, 시멘트, , , , 강가, , 도시, 농어촌, , 평원과 같은 세상의 거의 모든 길을 만나볼 수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자아와 인류를 찾아가는 영성의 길, 과거에 대한 향수, 애도, 자연과 합일, 일상의 탈출, 여행, 육체적 모험, 개인적 시험의 장 등 여러 이질적 요소가 어우러져 있다. 밤과 아침, 땅과 물, 사진과 미술, 종교와 과학, 물질과 정신 등 미묘하게 겹쳐진 경계의 부분을 탐구해왔던 작가의 관심과도 맞닿은 지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카미노를 걷는 것 자체가 예술 행위이기도 하다. 이정록은 본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사전답사와 테스트 촬영을 위해 이미 두 차례 긴 여정을 행했다. 배낭을 멘 도보여행이 처음이었던 그는 자동차로 달리면 한 두 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를 수일동안 걸으며 돌과 나무를 어루만지고 꽃과 풀의 향기를 들이키며 땅과 숲이 발산하는 에너지에 감탄하느라 해가 어둑해져서야 겨우 숙소 알베르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시인의 삶과는 사뭇 다른 도보 이동을 통해 영적이며 역사적인 것들과 만나고, 초자연적인 것과 조우하여 세속과는 다른 영적 세계를 체험한 것이다. 산티아고 길을 걷는 사람의 유형이나 이동 방식은 다양하고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걷는 것만으로도 고된 여행길을 반복해서 되돌아가며 카메라와 조명 기구를 가다듬고 촬영해야하는 수고로운 과정을 거쳤지만 작가는 매일이 보이지 않는 세계를 찾아가고 표현하는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광활한 들판위로부터 지평선까지 순례길 전체를 밝히는 이정록 특유의 빛은 이번 신작에서도 펼쳐진다. 작가는 산티아고 순례길 외 아이슬란드에도 머물며 고요하고 신비한 자연 속에서 인공조명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에너지의 매개자로서 역할에 집중하였다. 이정록 작가가 거쳐 간 길은 어떤 이에게는 새로운 시작이자 삶의 지침이 되고, 또 어떤 이에게는 다소의 실망감이나 카미노와 현실 사이의 고충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진지한 고민과 체험이 담겨있는 이번 전시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아이슬란드에서 쉬이 보이는 이국의 풍경을 재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을 실험하고, 영혼을 탐색하며 진지한 종교적, 개인적 사색에 몰두하려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공간을 제공해줄 것이다.


이정록(1971~ )은 광주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 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다. 국내를 비롯 미국, 중국, 영국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30여회 개인전을 가졌으며, 그 외 프랑스, 스페인, 대만 등에서도 다수의 그룹전과 국제적인 비엔날레 및 아트페어에 참여하였다. 수림문화재단 사진문화상과 Redpoll Photo Awards에서 최고 사진가상을 수상하였으며, 의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상해 정대주가각예술관 등에서 입주작가로도 활동했다. 미국과 유럽의 프라이빗 컬렉터들이 주목하는 사진가로 세계 3대 경매사인 영국 필립스 경매에서 생명나무 시리즈 작품이 원가 대비 세 배의 가격에 낙찰되는 등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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