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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갤러리카페 - 오래된 현재

등록일 : 2019-11-25 조회수 : 8 작성자 : 부산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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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현재

~ 2019. 12. 31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세종1관 세종갤러리카페

사진가 정남준 개인전이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세종1관 세종갤러리카페에서 열린다. 작가는 2013년부터 주낙 작업 현장, 수리조선소의 노동 현장, 재개발 지역 등에서 일하는 이들의 생활 현장을 사진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결과물로 그들의 삶의 단면이라 할 수 있는 이미지가 담긴 흑백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단순히 노동자의 삶에 대한 동정심이나 호기심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상품화된 노동 문제 등 사회적 불평등 문제로 지적되는 현대 노동계 이슈들을 사진이미지로 통찰하고 지속적 관심을 촉구한다. 문의_010-3833-0153

 

전시노트

사진전 <오래된 현재>는 시대의 본질, 특히 부산지역의 사회적 약자들에게서 지금까지 끊임없이 들려오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에 대한 빠른 속도감은 전쟁, 산업화, 민주화 등 다양한 역사적 시간이 응축되어 있다. 그 역사적 시간은 동 시대의 매 순간순간을 살아오면서 발생하는 내외적인 모순과 그 갈등이 점철되어 변형되거나 해체된 사회경제적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풍족한시대 속 변화 발전되었다는 사회에서 그 주체와 대상이 과연 동일할까? 인간보다 상품이 더 의지적이고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페티시즘적 자본주의의 역사적 시간은 인간의 삶에 어떠한 의미를 지닐까?


위대하고 거룩한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노동이 상품화되어 있기 때문에 노동자는 임금만을 바라보고 기계처럼 일해야 한다. 노동자는 자신이 만든 자동차를 탈 수도 없고 자신이 지은 아파트에서 살 수도 없듯이 노동자가 필요로 하는 노동이기보다 자본가의 필요에 의한 노동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것은 바로 노동의 소외, 즉 일상적인 삶에서조차 소외를 당하여 자발적 사회적 소외자로서 존엄한 경계에 머물게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공공의 영역마저 선택되어져야 하는 삶, 더 나아가 그런 공공의 영역이 무한경쟁과 적자생존의 사적인 세계로 이관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나는 지난 2013년부터 부산의 소외현장을 담아 왔었다. 지금도 시급 3,800원을 받고 저급한노동을 하고 있는 주낙노동자, 위험한 하청현장의 수리조선소 깡깡이 노동현장, 도시환경개선사업을 명목으로 밀려 난 재개발지역과 예견된 도심의 풍경, 문화재생도시 프로젝트란 다른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오래된 마을의 회색 빛, 그 외 자본과 권력 속 변함없는 노동자서민들의 투쟁현장들은 우리나라 역사적 시간의 속살의 일부, 아니 전부일수도 있다. 오래된 존재, 그 본질적인 경계는 고무줄 널뛰듯 요란하기만 하였고, ‘변화와 발전에서 소외된 주체와 대상의 존재는 여전하였다.


나의 사진 앵글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단순한 동정심이나 호기심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사회의 본질적인 모순과 불평등에 대한 나름의 통찰과 고발이다. 비겁하고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서 소외를 자초하는 현장의 드러냄일 뿐이고, 더 나아가 사회변화의 한계와 인식을 위한 의미를 전달하는 사진작업들이다. 사진은 외로운 작업일 수가 없다. 기록과 사회현실에 대한 참여와 드러냄은 외로움보다 조금 힘든 다큐멘터리사진 작업일 뿐이다. 꽃은 숨을 고르며 봄을 준비한다는 겨울인 반면 인간의 겨울은 더 세차게 거칠게 마주하게 되는 게 겨울이다. 이번 사진전으로 그들에게 약소하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사진가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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