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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쨍그락 / 조성범 / 지혜

등록일 : 2017-08-29 조회수 : 234 작성자 : 부산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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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쨍그락 / 조성범 / 지혜

 

시인 조성범의 2번째 시집 달그락 쨍그락이 지혜에서 나왔다. 시인은 아무리 맛깔나는 삶이라도/한 가지 맛으로만 산다면 그건 싱거운 일./자란 곳이 서로 다른 나물에/생의 감초 같은 고추장 두어 숟갈 넣고/밥과 함께 비벼보면, 쓰고 달고 맵고 짠/제 잘난 맛은 없고 팔도의 맛을 낸다”(달그락 쨍그락)며 한 양푼 가득 밥을 비벼 여러 개의 수저로 달그락거리며 함께 밥을 먹는 비빔밥 같은 사람들”(달그락 쨍그락)의 이야기를 시에 담았다. “어스름 저녁이 폐유처럼 도크에 스미면 쇳가루 용접 똥이 뭍은 하루치 노동을 털고 조선소를 나서 봉래동 기슭을 오르는 사람들”(영도), “퇴근길 지하철/(중략)일찌감치 자리를 잡고/눈꺼풀 주름지게 감고 있”(베이비부머)는 이들이 바로 시의 주인공이다. 시인의 따뜻한 눈길은 어머니를 여의면 장맛도 잃는다/찾다 보면 엄마와 꼭 닮은 이모가 담은 된장이/가장 비슷한 맛을 내긴 해도 다르다”(어머니와 된장)고 말하듯 잃은 후 더욱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어머니에게서 시작됐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독은 비”(조선간장)었지만 시인의 마음의 독에는 어머니의 푸근한 품 같은 시심이 들어찬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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